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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준호 감독의 괴물

     

    영화 괴물을 소개합니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은 2006년 개봉작이며 한국에서만 1300만 명 관객을 모은 대표적인 한국의 괴수 영화입니다. 호러와 드라마, 사회 비판적 요소를 결합해  한강에 나타난 괴물로부터 딸을 구하기 위한 가족의 처절한 사투를 그린 작품입니다.   

     

    영화 괴물의 줄거리 

    2000년 미군 장교이자 병리학자 더글러스(스콧 윌슨)가  미 8군 용산기지에서 한국인 군무원 김 씨(김학선)에게 먼지가 잔뜩 앉은 포름알데히드 병을 싹 비우고 폐기하라는 지시를 내립니다. 김 씨는 싱크대 개수구에 수십 병의 독극물인 포름알데히드를 하수구에 그냥 버리면서 영화는 시작됩니다. 

     

    한강시민공원 매점을 아들 박강두(송강호)과 함께 운영하고 있는 아버지 박희봉(변희봉)은 따사로운 햇살이 비치는 주말 오후에 매점 안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 있는 아들에게 주문들 어돈 오징어를 구우라고 합니다. 애지중지하는 딸 현서(고아성)가 학교를 마치고 오는 모습을 보고는 반갑게 달려가다 넘어지는 친숙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학부모 참관수업에 아버지 강두 대신 삼촌 남일(박해일)이 술냄새를 풍기며 왔다고 투덜대는 현서는 잘 터지지도 않은 휴대전화에 대한 불만을 강두에게 털어놓고는 매점 안 TV에서 생중계되는 고모 남주(배두나)가 출전한 양궁 선수권 대회를 숨죽여 지켜봅니다. 현서와 함께 남주의 경기를 지켜보던 강두를 불러낸 희봉이 강두에게 방금 전 배달 갔던 구운 오징어 다리가 아홉 개였다는 항의가 들어왔다며 서비스 캔맥주와 새 오징어를 얼른 다시 갖다주고 오라 시킵니다.

     

    구시렁대며 다시 오징어와 캔맥주를 배달하던 강두는 저 멀리 뭔가를 보느라 정신 팔린 사람들 틈에서 끼어 응시합니다. 서강대교에 대롱대롱 매달린 괴생명체인지 뭔지가 한강 물속으로 떨어지고, 이내 사람들이 모인 강 가장자리로 헤엄쳐 오자 강두는 캔맥주 하나를 물속으로 던지고, 꼬리인지 촉수인지 강두가 던진 캔맥주를 날름 낚아챕니다. 강두는 방금 전까지 괴생명체를 보느라 정신 팔려있던 손님에게 오징어와 캔맥주를 건네고 다시 매점으로 돌아가려는데, 방금 전 그 괴생명체가 어느새 지상으로 올라와 사람들을 덮치고 있습니다.

     

    이내 한강시민공원은 아수라장이 되고, 강두는 인파에 휩싸여 이리 뛰고 저리 뛰며 괴생명체를 피해 달아납니다. 매점 안에서 TV 생중계를 보고 있던 희봉과 현서는 남주가 마지막 경기에서 활시위를 당기지 못하는 바람에 결승 진출에 실패하자 크게 안타까워하고, 마침 밖으로 나온 현서가 사람들이 뒤엉켜 아비규환이 된 상황을 보게 되고, 갑자기 나타난 강두가 현서의 손목을 잡고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한참 달리다 넘어진 강두는 금세 정신을 차리고 다시 현서의 손을 잡고 뛰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현서가 아닌 낯선 여자아이였습니다. 현서는 방금 전 강두와 넘어진 그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추스르던 중, 뒤에서 나타난 괴생명체의 꼬리에 온몸이 휘감긴 채 한강 물속으로 빨려 들어가듯 사라져 버립니다.

     

    한강시민공원에 나타난 괴생명체에 의해 희생당한 사망자들의 영정 사진을 모아둔 합동분향소. 경기에서 딴 동메달을 손에 뒤고 달려온 남주와 소주병나발을 불며 비틀비틀거리며 나타난 남일, 그리고 눈앞에서 현서가 사라지는 것을 목격한 강두와 희봉이 현서의 영정사진 앞에 모이지만, 갑작스러운 현서의 다들 제정신이 아닙니다.

     

    잠시 후, 노란색 방역복을 입은 남자(김뢰하)가 분향소에 나타나더니 대낮에 출몰한 괴생명체와 접촉했거나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은 모두 손을 들라고 말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부터 하라는 남일의 외침과 아랑곳없이 남자는 유가족들을 다그치는데, 마침 강두가 괴생명체를 직접 만진건 아니지만 피가 얼굴에 튀었다고 말하는 바람에 갑자기 비닐포대에 결박당하듯 끌려갑니다.

     

    아직 원인을 알아내지 못했지만 혹시라도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지도 모른다며 강두를 비롯한 가족들은 모두 병원에 강제입원 당합니다.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해 배가 몹시도 고팠던 강두가 골뱅이 통조림을 따서 배를 채우고 있던 순간, 강두의 휴대전화가 울립니다. 받아보면, 이미 죽은 줄 알았던 현서가 어딘가 커다란 하수구에 갇혀있다고 울며 외치는 소리. 하지만 신호가 제대로 잡히지 않은 탓에 지지직거리는 소리와 현서의 외침이 뒤엉켜 강두가 그 말을 똑바로 알아듣기 어렵습니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현서의 목소리에 가족들은 똘똘 뭉쳐 딸을 구하기로 작정합니다. 
    뒷 내용이 궁금하시면 직접 봐야겠지요.
     

    등장인물 바라보는 영화 초반 줄거리

    박강두의 시선

    박강두의 삶은 꽤 단순합니다. 아버지 희봉씨를 도와 한강변에서 작은 매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화창한 어느 날 오후, 딸 현서가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왔고, 나는 늘 그렇듯 꾸벅꾸벅 졸고 있었지요. 이때만 해도  나는 우리의 삶이 영원히 바뀔 것이라는 것을 거의 알지 못했습니다.

    한강에서 이상한 생물이 나타났을 때,   혼란 속에서 현서의 손을 잡고 달렸지만 넘어졌습니다. 일어났을 때 나는 다른 아이의 손을 잡고 있었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현서가 생명체에게 끌려가 강물 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정부는 신속하게 개입하여 그 생물과 접촉한 사람을 모두 격리했습니다. 우리 가족과 나는 병원으로 이송되어 잠재적 위협으로 취급되었습니다. 이런 혼란스러운 가운데 현서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그녀는 살아 있었지만 어딘가 하수구에 갇혀 있었습니다. 우리는 탈출하여 그녀를 찾아야 했습니다.


    박희봉의 시선

     저에게 가족은 모든 것을 의미합니다. 손녀 현서가 TV를 보고 있는 동안 강물에 큰 혼란이 일어났습니다. 괴물이 공격해왔고, 아들 강두가 현서를 구하려 했으나 실패했습니다. 결국 그녀는 그 생물에게 잡혔고, 우리의 삶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정부는 바이러스를 두려워하여 우리를 격리시켰습니다. 우리는 범죄자 취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우리가 강인함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현서의 전화는 우리에게 희망을 주었습니다. 우리는 탈출하여 그녀를 찾아야 했습니다. 나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사랑과 결단력으로 가족을 이끌고 이 위험한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현서의 시선

    강에서의 그날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생물이 나타났습니다. 그것이 나를 데려다가 물 속으로 끌고 갈 때 나는 겁이 났습니다. 나는 어두운 하수구에서 겁에 질려 혼자 깨어났습니다.

    나는 가까스로 전화기를 찾아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나는 그들이 나를 데리러 오기를 바라면서 내가 살아 있다고 그에게 말했습니다. 그 하수구에서의 매 순간은 내 의지의 시험이었지만 나는 내 가족을 믿었습니다. 나는 그들이 나를 찾을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남일의 시선

    삼촌 남일은  가족 중에 항상 반항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정부가 격리를 시작했을 때 나는 기념관에 있었습니다. 그들은 우리를 감염된 것처럼 대했고 우리의 손실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서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모든 것이 달라졌다.

    우리는 병원에서 뛰쳐나와 그녀를 구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전직 시위 지도자로서의 나의 능력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많은 장애물에 직면했지만 우리 가족에게는 내가 필요했습니다. 이 임무는 단순한 구조 그 이상이었습니다. 우리가 서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었습니다.

    남주의 시선

    저는 최근 동메달을 딴 궁사 남주입니다. 그 생물의 공격은 우리의 삶을 산산조각 냈습니다. 내 조카 현서가 잡혀갔고, 정부의 대응은 우리를 격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서의 부름을 듣고 우리 가족은 하나의 목표로 뭉쳤습니다. 바로 현서를 구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양궁 기술을 사용하여 괴물과 싸우고 가족을 보호했습니다. 내가 쏜 화살 하나하나는 현서를 집으로 데려오겠다는 결심에서 비롯됐다. 우리는 엄청난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우리의 사랑과 인내가 우리를 계속 나아갈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우리는 두려움, 관료주의, 위험을 헤쳐나가며 결코 희망을 잃지 않고 함께 싸웠습니다. 우리의 이야기는 상상할 수 없는 공포에 맞서 우리를 강하게 지켜준 가족, 회복력, 깨지지 않는 유대에 관한 이야기이니 재미가 없을 수가 없습니다.